공지사항

피부

홍반과 약간의 통증으로 조금은 불안했던 외래 날이 드디어 다가왔다.사계절 중 평균적으로 겨울에 몸이 안 좋아질 때가 가장 많고 그다음은 바로 지금, 여름이다.여름은 일단 루푸스의 적인 햇빛이 가장 강한 계절이다 보니 햇빛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또한 더운 날씨로 인해 몸이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힘들어할 때가 많다.​요즘 나는 이사를 오며 온몸에 번졌던 홍반으로 인해 다른 해보다 조금은 더 힘든 여름을 지내고 있었다.또한 리툭시맙으로 통증이 사라진 이후 식단이 엉망이 되었고, 매일 커피, 과자 등을 먹으며 지냈다.그래도 아프지 않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식욕이 당기는 대로 맘껏

먹었다.그리고 그것들이 쌓일 만큼 쌓였는지 지난주부터 무릎, 발바닥 쪽에 약한 통증이 있었다.​하지만 경미한 통증이고 오래가지도 않았기에 여전히 식습관을 바꾸지 않고 신나게 지내고만 있었다.그리고 병원 가기 전에는 컨디션을 더 신경 쓰던 평소와 달리 바로 지난 주말에 가족 모두가 모여 함께 놀고, 큰 쇼핑몰을

돌아다니면서 체력은 거의 바닥을 향하고 있었다.그랬더니 역시나 오른쪽 무릎과 왼쪽 발바닥에 통증이 생겼고 이 상태로 외래를 보러 가게 되었다.결과는 증상에 비해 너무 다행히도 나쁜 편은 아니었다.이유를 알 수 없지만 통증과 연관 있는 수치들은 오히려 지난 검사 때보다 좋아졌다.다만 단백뇨가 계속 나와 선생님도

다른 수치들은 다 좋은데 단백뇨만 이러는 이유를 모르겠다 하셨다.결국 단백뇨 줄이는 약을 조금 늘리려다 크레아티닌 수치 때문에 약은 늘리지 않기로 했다.​대신 제발 싱겁게 먹고 식단을 신경 써보라고 말씀하셨다.생각해 보니 주말 동안 단백뇨를 줄이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의 반대되는 모든 것을 한 것

같다.그래도 지난번보다 단백뇨가 줄은걸 보면 나만 잘 하면 단백뇨도 줄어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약은 다른 것들은 그대로 유지하고 스테로이드는 오히려 반 알 줄여 1.5알씩 먹게 되었다. 5월 8일6월 12일7월 10일Anti ds DNA(0~7)130.553.747.2크레아티닌 (0.7~1.40)1.31.481.43Protein (단백)268247238hs-CRP (0~0.5)0.110.080.12ESR (0~20)403727Hb(혈색소) (12~16)10.411.611.7 WBC(백혈구 수)(4~10)6.934.747.3RBC(적혈구수)(4~5.4)3.483.873.87Platelet(혈소판수)(130~4보체 C3(83~193)617079보체 C4(15~57)141717오늘 검사

결과를 정리한 것은 위와 같다.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지난번보다 좋아진 수치들이고 파란색은 정상 수치에 들어간 것들이다.적혈구 수, 혈소판 수 외에는 모두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정말 힘들던 시기에 좋은 주사를 맞아 몸도 도와주고 있는데 이제는 나만 잘하면 된다.​한 달 뒤 외래를 잡아두고

왔는데 그때까지 힘들더라도 식생활 개선을 하려고 노력해 봐야겠다.다음번 외래에서는 단백뇨가 확연히 줄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조만간 회사에서 또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잘 이겨낼 수 있다.이전 같으면 단백뇨 수치 때문에 좌절했겠지만, 늘 옆을 지켜주는 신랑 덕에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