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49층에서 즐기는 뷰 카페 <플레져> | Crystal | 25-08-14 01:38 |
6월 플레져 28일(토)ㅣ피렌체의 낮은 벌써 37도에 육박했다. 불볕 더위를 피해 Work, Live, Play 따위의 슬로건이 쓰여있는 호텔의 공용 라운지에서 블로그 끄적여보는 중. 아르노 강가의 사람들집 나온지 16일째다. #세달간의유럽일주 중이니, 17% 정도의 일정이 지나간 셈이다. 피렌체에 오기 전, 2주 정도 시칠리아에 머무는 시간은 현대의 편리함으로부터의 단절기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 물 하나를 사고 싶어도, 미니 마켓을 찾아 5분은 걸어가야 하는 곳. 아아 하나 시켜놓고 2-3시간 작업하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카페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하기만 해도 반가운 것. 플레져 서비스일지라도 친절한 웃음과 환대를 기대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본 조르노!' 하고 웃으며 손짓 발짓 설명해야 하는 곳. 돌아보니 그런 시간들이었다. 피렌체로 넘어오면서 중심지 숙박비는 최소 30만 원부터 시작하는 추세길래, 최근 새로 오픈했다는 미국식 코워킹 공간 (위워크와 호텔이 붙어있는 형태를 떠올리면 될 듯)을 예약했다. 이름도 'the Social Hub'. 들어서자마자 유튜브에서 '위워크 플레이리스트'같은 걸 틀어둔 듯한 bgm에 맞춰, 기계로 체크인을 시도하는 내게 'Is everything okay?'하고 20대의 젊은 이탈리아 여성 직원분이 상냥하게 말을 걸어온다. 플레져 머무는 동안 세탁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얘기하며 '앱'에서 원하는 시간을 예약하라고 한다. 이탈리아에서 앱이라니. 아니 이탈리아, 그 중 역사의 보고 피렌체에서 이렇게 미국식 편리함을 누려도 되는건가. 무엇보다 너무 시원하고, 와이파이는 비밀번호도 없이 빵빵 터졌다.피렌체에서 맛보는 의워크스러움. 이탈리아에서도 이런 공간에 대한 니즈가 있구나. 런드리도 앱으로 예약해서 가능. 이런 한국맛 서비스 너무 오랜만이었다 미국맛 호텔에서 나와 오늘 저녁은 샌드위치나 먹을까 싶어 피렌체 중심지로 나가는 중, 산타마리아노벨라 역 앞에 커다랗게 붙어 있는 플레져 맥도날드 로고가 보였다. 집 나온지 2주 넘어가니, 몸이 강력하게 익숙함을 원하고 있었는지 발걸음이 절로 맥도날드로 향했다. 마침 유리창에 ‘McChicken® Il Provolone(이탈리안 프로볼로네 치즈)'를 광고하던 참이었다. 그래도 이탈리아답게 버거의 사이드로 감자튀김 대신 샐러드 옵션이 가능했고, 소스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발사믹도 줬다. 심지어 샐러드는 너무 신선하고, 뽀모도로(토마토) 최강국 답게 체급이 다른 방토까지 들어있지 뭔가. 이탈리아에서 맥도날드를 먹는 건 확실히 길티보다는 플레져 쪽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샐러드 박스 안을 찍은 사진이 없네..! 이탈리아에서 플레져 먹은 샐러드 중 가장 프레시한 샐러드였다. 프로볼로네 치즈가 들어가 있는 버거. 사실 버거 자체는 밸런스가 잘 안맞아서 샐러드 야채를 추가해서 먹었더니 딱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맥도날드인들 양식이 아닌가. 피렌체에 온지 셋째 날이 되자 이상하게 한식보다도 중식, 특히 마라 특유의 짜릿하고 얼얼한 맛이 더 땡기기 시작했다. 구글을 뒤져 '총칭'이라는 스촨식 중식집을 한 곳 찾아냈다(이름이 너무 클래식해서 웃겼다). 사실 해외여행할 때 한식 절대 안 찾는 사람인데, 앞으로 2주 간은 피렌체처럼 큰 도시에는 오지 플레져 못할 것을 감안했을 때 이 집을 가야만 했다. 구글 리뷰에 "피렌체에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음"이라는 간증에 가까운 한국인 리뷰가 결정적이기도 했다. 피렌체에의 한 중국집에서 우육면, 볶음밥, 마파두부, 토달볶 4접시를 깨끗하게 비우고서야 이제 남은 이탈리아 여행을 끝낼 준비가 됐다. 혹시 피렌체에서 마라가 너무 당긴다면 아래 중식집 정말 추천한다. 파스타에 패배한 중국인 70%와 한국인 30%가 땀을 뻘뻘 흘리며 행복하게 식사를 하고 있다. ★★★★☆ · Sichuan restaurantmaps.app.goo.gl한국인이 많이 오는지, ‘볶음밥?’ 이라고 물어보셨다 플레져 마라맛 우육면 등장!더티플레져…… 거하게 식사를 마치니 오후 1시, 이제는 급기야 이탈리아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절실해져버렸다. 땀을 삐질거리며 바에 서서 컵조차 뜨겁게 달궈진 에스프레소를 마실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피렌체 스타벅스를 기어이 검색하고선 너무 크고 쾌적한 내부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심지어 원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려고 했는데, 주문 받아주신 직원분이 너무 영어도 잘 하셔서 원하는 음료를 풀스펙으로 시원하게 주문했다(마차 라떼 설탕 모두 빼고 마차 스쿱 추가, 커피는 라이트 로스트로 변경 <3 ) 솔직히 35도 넘어가면 플레져 아이스 먹읍시다!이쯤 되니 피렌체에서 탈 이탈리아스러운 행각들을 하는 것에점점 뻔뻔해지고 있다. 내친 김에 피렌체의 한 아시안 마트에서 컵라면도 2만 원 어치 든든히 구비하고서야 앞으로 다가올 토스카나 시골생활에 대한 소소한 근심도 한 층 덜었다. 이런 촌스러운 피렌체 생활이라니! (positive)피렌체에서 우리가 한 유일한 이탈리아스러운 것들은 저녁에 와인과 마트에서 슬라이스로 잘라온 브라치즈 퍼먹기 정도? 아 물론 철저한 관광객으로서의 의무(두오모 대성당, 우피치 미술관, 조토의 종탑과 세례당 보기 등)도 무사히 마쳤다. 촌스러운 피렌체 생활일기 끝! 플레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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