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특별관 4DX 도장깨기 딱 좋은 영화가 있다. 최근에 개봉한 ;가 그렇다. ​아맥을 볼까 4D로 볼까 고민이 많았다. 디지털풀맥스 스크린 가득채우는 아이맥스가 땡기긴 한데, 이 작품은 워낙 속도감과 탈 것의 체감이 장난 아니라서 4DX를 선택했다. 다 보고 나온 소감은....​요즘 극장이 장사가 안되어서 여러 복합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콘서트장, 연극무대 등등. 근데 그렇다고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바꾸는 건 너무 한 것이 아닌가? 4DX ​;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다. 4D계의 인생영화 등장임을.​4D 효과 - 선택과 집중! 모션체어로만 승부하는데... 다 이김!;의 4D는 요즘 휘황찬란한 영화 만큼 다양한 이펙트는 없다. 빛이 터지고, 향기가 나고, 타격감이 느껴지는 등의 효과가 거의 없다. 살짝 바람 정도 부는 것 빼고는 온니 모션 체어에 모든 것을 건다. 영화 시작부터 의자가 흔들리더니, 끝날 때까지 의자가 다 한다. 그런데 레이싱 영화에 4DX 이것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모션체어의 기술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진짜 거의 레이싱카에 탑승하는 수준이다. 레이싱 전 엔진을 데울 때부터 남다르다. 허리쪽 진동이 장난 아니면서, 진짜 운전석에서 덜덜 거리는 느낌을 팍팍 들게 한다. 자동차 수리나 타이어 바꿀때도 묵직한 기계의 중력이 감지될 정도다. 이후 레이싱 본 게임이 들어가면, 그야말로 진짜 게임 끝이다.​안전벨트 생각이 날 정도의 '쾌감의 질주'단순히 의자가 세차게 4DX 흔들리는 수준이 아닌다. 실제 운전을 하는 것처럼 방향을 움직인다. 극중 주인공이 드리프트를 하거나 언더 삐사리가 나오면 몸이 완전 그쪽 방향에 쏠리는 정도로 효과를 준다. 진짜 몇몇 드리프트 장면에서는 이 생각 밖에 안났다 진지하게 안전벨트 필요?“​더군다나 이 영화, 레이싱 장면에서 주인공의 시선으로 화면을 바라보는 1인칭 시점이 꽤 많다. 4DX의 몰입감 넘치는 모션 체어 효과에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운전자와 4DX 관람자가 하나가 되는 화면, 이러면 완전 살아 있는데?! 운전대만 없지, 진짜 드라이빙의 느낌이 그대로 난다. 오죽하면 들고 갔던 음료 페트병을 가상 운전대로 사용할까도 생각했으니.....​영화 내내 레이싱 장면이 쉴 틈없이 나오니 모션 체어 역시 가만히 있지 못한다. 이번 4DX의 유일한 단점을 꼽자면, 레이싱 장면이 쭉 이어진다가 가끔 일반 화면으로 나올 때 그 느낌이 팍 꺼진다는 것이다. 앞의 운전 4DX 4D 효과가 너무 좋으니깐, 끊기는 작은 시간도 용납 못 하는 것. ​또한 화면과 4D 효과의 일체감이 크다 보니깐, 의외로 ;가 주는 압도적인 영상 체감이 조금 덜 하다. 때때로 4D 효과에 완전히 몸을 맡기면서 영상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때도 있었음. ​​마지막 장면의 4D 효과는 영화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한 순간그렇다고 이 영화 무작정 빨리 달리고, 거친 4D 효과만 4DX 주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4D 효과가 영화와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한 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골인 장면이다. ​스포일러라 말할 수 없지만, 영화상에서 브래드 피트가 레이싱을 하면서 도달하고 싶은 느낌이 있다고 한다. 그게 마지막 장면에서 실현되는데, 사실 앞서 보여준 4D 효과보다 강도는 낮다. 그러나 그 순간에 주인공이 체감했을 것 같은 감동과 경지를 또렷이 영화관에서 실현하게 해준다. 그래서일까? 묘하게 4DX 여운이 남는다.... 그래, 이래서 빵발 형이 그렇게 말한 거였구나....​탈 것[?]이 많이 나오고, 많이 달리는 영화는 4DX가 정배라는 속설을 이후 4D인데 안전벨트 설치 여부를 진지하게 생각할 영화가 또 나왔다. 어느 순간 인간들의 드라마[?]보다 러닝타임 내내 레이싱 장면만 계속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나 뿐만이 아니었을 듯 싶다. 이야기가 끝난 뒤, 질 봤다는 말보다 잘 탔다가 절로 나오는 영화였다.​